일본에서 시작된 무도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유도일 것입니다.
유도 세계 선수권은 1956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되어,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 여자 유도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되었습니다.
가노지고로가창설한강도관유도
유도의 근원인 유술(柔術)이라고 하는 일본 전래 무술은, 전투 등의 싸움터에서 맨손 또는 작은 무기로 상대를 제압하는무술의 일종이었습니다. 그 유술을 심신 단련과 인간 교육의 「도(道)」로 새롭게 확립한 것이 가노 지고로(嘉納治五郎) 라는 인물입니다.
에도막부 말기에 태어나 그 생애를 교육, 스포츠, 국제 사회 발전에 바친 사나이가 창시한 근대 유도. 그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유도의 성지 강도관(講道館)을 찾았습니다.
1951년 국제 유도 연맹(International Judo Federation: 약칭 IJF)을 설립했을 때, 그 서문에는 이하의 일문이 명기되었습니다.
「국제유도연맹은 가노 지고로가 창설한 것을 유도로 인정한다. 」
현재 IJF에 가맹한 국가와 지역은 200개에 달합니다. 이렇게 JUDO로서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로 보급된 일본의 무도는,가노 지고로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정식 명칭은 「일본전 강도관 유도(日本伝講道館柔道)」(이하 강도관유도, 또는 유도).
에도막부 말기 1882년에 태어난 가노 지고로가 유술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동경대학에 입학했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리고22살 때 다이토(台東)구 시타야(下谷)에 있는 에이쇼지(永昌寺)의 다다미 12장 크기의 서원에서 독자적인 지도를 시작합니다. 이것이 강도관 유도의 원점입니다.
그럼 유술과 유도는 뭐가 달랐을까요?
가노 지고로 嘉納治五郎
1860년 효고(兵庫)현에서 태어남. 1877년 동경대학 입학. 철학·정치학·경제학을 전공했고, 이 무렵부터 유술을 배우기시작한다. 1822 년 강도관 유도를 창설. 도쿄도 타이토구의 에이쇼지에 있던 다다미 12장 크기의 서원에서 지도를 시작. 1893 년 고등 사범학교 교장에 취임해, 많은 교육자를 양성한다. 1909 년 아시아 최초의 국제 올림픽 위원으로 취임. 1911 년 대일본체육협회(현 일본체육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으로 취임. 1938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카이로 회의에참석해, 1940년 도쿄 올림픽(제2차 세계 대전으로 취소) 유치에 성공. 그 귀국길에 화물여객선 히카와마루(氷川丸) 선상에서 폐렴으로 서거. 향년 77세.
몸과마음을성장시키고세상에도움이된다
「일본 고유의 유술은 싸움터에서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한편, 강도관 유도는 인간 교육 그 자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가노 사범이 남긴 정력선용(精力善用), 자타공영(自他共栄)이라는 교육정신에서 알 수 있습니다」. 공익재단법인 강도관에서 도장 지도부장을 맡고 있는 사메지마 모토나리(鮫島元成) 씨의 설명입니다. 올림픽 TV 중계 등으로 경기를 본 사람은 유도가 힘과 기술을 겨루는 격투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가노 지고로가 창설한 강도관 유도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사메지마 씨는 말합니다. 「시합에서 이기는 것만이 유도의 목적은 아닙니다. 」
「정력선용(精力善用」과 자타공영(自他共栄)」. 이 두 단어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유도를 통해서 몸과 마음을 성장시키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서로 협력해서 세상에 도움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가노 지고로는 강도관 유도 창설 후 동경고등사범학교 교장으로 취임하는데, 그런 점에서 그는 참교육자였고 유도 또한 인간교육을 위한 길이었습니다.
유도의기본
수련 기간이나 실력도 다른 사람들이 대련하는 「삼양(三様) 연습」. 그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을 소개합니다.
강하고약한것과관계없이누구와도연습할수있다
이번 강도관 방문에서는 여자부의 연습을 취재했습니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시작되는 연습에 모이는 참가자는, 본격적으로 시합에 출전하고 있는 유단자는 물론, 취미로 시작한 회사원과 아이의 연습을 참관하다 본인도 해 보고 싶어졌다는 어머니, 또 유도의 성지인 만큼 외국인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띕니다. 이러한 수련 기간도 기술 수준도 완전히 다른사람들이, 준비 운동을 끝내면 부딪히기 연습이나 자유 대련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강도관이 중점을 두는 「삼양(三様)연습」입니다. 「삼양이란 강한 자, 약한 자, 호각세인 자라는 뜻입니다. 강한 자는 약자를 북돋우고, 약한 자는 강한자에게 겁먹지 않고, 역량이 비슷하면 서로 힘을 키워 갑니다. 누구와도 연습할 수 있는 것을 강도관에서는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사메지마 씨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지는방법부터배우는유도
유도를 시작하려는 사람 중에는 체력이나 부상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연습을 하는한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65세에 유도를 시작해 70세 넘어서 2단으로 승단한 여성도 있으니까요.
일본 무도의 대부분이 그렇듯 유도 또한 전형적인 평생 스포츠입니다.
강도관에서 초보자가 가장 먼저 철저하게 익히는 것은 낙법입니다.
「낙법 수련이란 결국 지는 연습이죠. 처음부터 지는 연습을 하는 유도는 이상한 스포츠이지 않나요? (웃음). 가령 100명이 토너먼트로 시합하면 승자는 단 한 명이고 나머지 99명은 패자입니다. 하지만 지는 것을 통해 매우 값진 것을 배울수 있습니다. 이건 유도뿐 아니라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
유도의 매력과 수련을 지속하는 의의를 사메지마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연습을 마친 한 젊은 여성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운동 부족 해소를 위해 헬스 클럽이나 스포츠 클럽에서 다양한 운동을 해 왔어요. 하지만 도복으로 갈아입고다다미 위를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것이 훨씬 즐겁고 몸도 개운해요.」
성별이나 인종, 국적과 종교도 관계없이, 전 세계 사람에게 사랑받아 온 JUDO. 무도가이기 전에 진정한 교육자였던 가노지고로가 창설한 강도관 유도는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현대사회에서 그 매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강도관 유도를 안내해 주신 도장 지도부의 사메지마 모토나리 부장(오른쪽). 왼쪽은 촬영에도 협력해 주신 심의부의 야마모토 산시로(山本三四郎) 과장.
강도관 유도를 시작하려면?
도쿄도 분쿄(文京)구에 있는 강도관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매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토요일은 오후 7시 30분까지) 열려있고,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습니다. 경험자라면 누구라도 참가할수 있는 일반 연습, 초보자가 기본부터 배우는학교 코스, 초등학생이하 아이들을 위한 소년부 등, 다양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 여자부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다른 층의 도장에서 연습합니다. 비용은 입문료 8,000엔, 입장카드 작성비 500엔, 도장비 5000엔(한달) 또는 800엔(1일). 초보자의 경우는, 「강도관」학교 입학금 1,000엔과 수업료 5000엔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준비물은 도복(초보자용은 1만엔 정도부터)으로, 여성은 상의 안에 무지 흰색 반소매 셔츠를 착용할 것. 준비물은 강도관 입구에 있는 매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공익재단법인 강도관
〒112-0003 도쿄도 분쿄(文京)구 가스가(春日) 1-16-30 tel:03-3811-7152
http://kodokanjudoinstitute.org/